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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피플] ‘전설’ 쓰는 전성현, 농구의 개념을 바꿨다

전성현(32·고양 캐롯)의 시대다.전성현은 지난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성현의 활약에 힘입은 캐롯은 87-76으로 승리, 전반기를 3연승으로 마무리했다.이날의 전성현의 활약은 크게 놀라운 것도 아니었다. 그저 올 시즌 보여준 모습을 이어갔을 뿐이다. 그는 올 시즌 평균 20.3점과 3점슛 성공률 43.4%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리그 전체 2위·국내 선수 중 1위다.전상현은 올 시즌 3점슛 128개를 꽂았다. 2위인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은 그의 3분의 2 수준(86개)에 그치고 있다. 1라운드와 3라운드 모두 라운드 MVP(최우수선수상)를 탔고,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독보적인 시즌 MVP 후보로 꼽힌다. 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가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09~10시즌(21.9점)과 2010~11시즌(22점) 혼혈귀화선수였던 문태영(당시 창원 LG)이 마지막이다.이날은 대기록도 하나 추가했다. 전성현은 이날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추가, 한국프로농구 최초로 16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조성원 전 LG 감독이 LG 시절 작성했던 15경기다. 당시 조 전 감독은 2000~01시즌 14경기 연속으로 기록했고, 이어 2001~02시즌 첫 경기까지 3개를 꽂아 넣었다.'3점 머신' 전성현의 페이스는 문자 그대로 역대급이다. 그가 기록 중인 경기당 4.1개의 3점슛은 2점슛 개수(2.5개)를 한창 뛰어넘고 있다. 후배 이정현과 함께 3점슛 라인 뒤에서도 쏘는 '딥 스리'를 꽂으니 상대 수비가 쉽게 대처하지 못한다. 전성현을 막으려 수비가 몰리는 '그래비티 효과'도 생기고 있다. 캐롯의 팀 3점슛도 평균 12.2개로 2위(한국가스공사 8.7개)를 크게 넘어섰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말도 안 되는 농구를 하고 있다. 지금 성현이가 하는 농구는 이슈가 된다. (농구 흥행을 위해) 그걸 더 키워야 한다. 슛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이기든 지든 이슈다. 팬분들도 3점슛이 들어갈 때마다 기뻐하신다. 그 모습을 보면 나 역시 행복하다"고 치켜세웠다.이제 전성현의 파괴력은 대비가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 이날 상대 팀이었던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전성현이 경기마다 득점을 20~30점씩 넣는다. 공을 잡으면 어차피 3점슛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공을 잡지 않을 때 협력 수비로 흐름을 끊어야 한다. 전성현은 지금 어느 상황이든, 어떻게 수비하든 어느 정도 득점을 만든다"고 했다.전성현은 '3점 머신'이 된 공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렸다. 전성현은 "농구를 시작하고 나서 슛에 대해서는 크게 뭐라고 하신 스승님들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자유롭게 슛을 쏠 수 있는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감사를 전했다.선수층이 얇은 캐롯은 전성현·이정현·디드릭 로슨 중심으로 시즌을 운용한다.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짧다. 이정현과 전성현(각각 출전 시간 1·2위)이 1000분 이상 출전한 반면 다른 선수들은 모두 600분 미만을 뛰고 있다.대신 다른 선수들은 스크린을 걸어주는 등 전성현 중심 득점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성현은 "나나 이정현이 (수훈 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실에 있지만, 식스맨들이 너무 잘해줘서 얻은 승리”라며 “많이 뛰지 못해 힘들었을 텐데, 코트에 투입될 때마다 잘해줬다.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전성현은 "(새 팀에서도 잘할) 자신이 있어 이적했다"며 "FA(자유계약선수) 때 제시받은 금액은 다른 팀도 비슷했다.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깨부수고 싶었다. 캐롯에 온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강팀인 안양 KGC에 있어 강한 게 아니라, 그가 강팀은 만들었다는 뜻이다. 전성현은 올 시즌에도 그걸 증명하는 중이다. 2023.01.10 18:00
스포츠일반

조각 맞춰지는 LG, 6강이 보인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6강을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갔다. LG는 지난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82-79로 승리했다. 시즌 15승 18패(승률 0.455)로 7위를 달리는 LG는 공동 5위 원주 DB와 고양 오리온과 승차를 1경기(18일 기준)까지 줄였다. LG의 주축 이관희(34·1m90㎝), 이재도(31·1m80㎝), 아셈 마레이(30·2m2㎝)의 활약이 컸다. 이관희는 3점 슛 5개를 포함해 29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후반에만 18점을 몰아쳤고, 78-78 동점 상황에서 종료 38.3초 전 풀 업 점프 슛에 성공해 역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골 밑의 수호신이었던 마레이는 17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자유투로 막판 동점을 만들며 이관희의 역전 득점을 도왔다. 이재도도 빠른 드리블로 KGC의 수비를 돌파, 두 사람의 뒤에서 힘을 보탰다. LG는 시즌 초까지만 해도 최하위 후보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에는 창단 첫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즌 후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이관희, 외부 FA 대어 이재도와 계약했고 이집트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를 영입했다. 그래도 플레이오프 진출권 팀으로는 평가받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2승 7패, 최하위에 그쳤다. 이관희, 이재도, 마레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을 소화할수록 달라졌다. LG는 2라운드 4승 5패를 거두며 서울 삼성을 제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이어 3라운드 5승 4패로 라운드 5할 승률을 넘겼다. 지난 시즌 조성원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기록이다. 4라운드에는 4승 2패로 치고 나가는 중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오리온, 안양 KGC 등 중상위권 팀들 상대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득점력과 팀플레이 모두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관희는 시간이 갈수록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1~2라운드 평균 14.6점을 기록했던 그는 4라운드 평균 득점이 18.5점까지 올라왔다. 지난 16일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는 3점 슛 콘테스트에 출전해 우승도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인 KGC전에서 29점을 내며 뜨거운 슛 감각을 이어갔다. 마레이 역시 LG의 주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높은 신장과 리바운드 능력 덕에 상대 팀의 견제 대상으로 떠올랐다. 18일 경기에서도 김승기 KGC 감독이 경계대상 1호로 꼽을 정도였다. 조성원 감독은 “마레이가 잘하는 비결은 집중력이다. 키가 크다고 리바운드를 잘 잡는 것이 아니다”라며 “상당히 부지런한 선수다. 고맙다. 밥이라도 한 번 사줘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해주고 있다”고 웃었다. 이재도를 포함해 셋의 호흡도 좋다. 이관희는 “이재도와 뭉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농구장 밖에서는 사적으로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서로 친밀해지니 농구장에서 말 한마디만 해도 마음이 통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레이도 "이재도, 이관희와 픽 게임에 대해 어떤 시점에서, 어떤 사이드에서 하길 원하는지 알아가고 있다. 훈련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경험을 통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축 3인방의 조각을 맞춘 LG는 6강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관희는 “6강 경쟁팀인 DB와 오리온은 워낙 좋은 팀이다.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다가오는 수원 KT전, 오리온전, 삼성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최소 2승 1패를 거둔다면 6강 안정권에 들 거라 본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9 14:43
스포츠일반

'계산 적중'... 승장 조성원 LG 감독 "끝까지 갈 거라 생각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점수 차가 4~5점에서 벌어지지 않을 줄 알았다.” 프로농구 조성원 창원 LG 감독이 접전 끝에 막판 역전승을 거둔 소감을 전했다. LG는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안양 KGC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2-79로 승리했다. 시즌 15승(18패)째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LG는 1분여를 남겨놓고 마레이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고, 38초를 남겨놓고 이재도의 짜릿한 역전 풀업 점퍼 슛으로 승리를 거뒀다. 조성원 LG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4~5점 수준에서 벌어지지 않고 갈 거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해줬다”며 “상대가 4쿼터까지 오세근을 활용해 공격했다”며 “희재가 페인트 존에서 수비를 강하게 해줬다. 그러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LG의 공격을 이끈 건 이관희였다. 이관희는 33분 8초 동안 출전해 29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조성원 감독은 이관희의 실력이 아닌 멘털이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워낙 들쑥날쑥한 선수다”라며 “흥분만 하지 않으면 된다. 상대 선수랑 싸우면 팀에 마이너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팀 자체에 마이너스가 되는 요인이다. 매치업 상대랑 개인 대 개인으로 싸우면 팀이 망가져 버린다”며 “흥분했던 저번 경기에서도 ‘팀은 이겼지만 테크니컬 파울을 범한 이관희 개인은 진 거다. 그 경기에서 졌다면 조금 더 시즌이 힘들어졌을 것’이라고 관희에게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날 이관희와 함께 활약한 마레이에 대해서는 성실함을 칭찬했다. 조성원 감독은 “마레이가 잘하는 비결은 집중력이다. 키가 크다고 리바운드를 잘 잡는 것이 아니다. 부지런함이 동반되어야 한다”며 “상당히 부지런한 선수다. 배구 선수들이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 타이즈를 항상 입고 리바운드나 루징 볼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뛴다”고 마레이의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그는 이어 “공이 떨어지는 지점도 잘 포착한다. 그런 감각이 발달되어있는 것 같다”며 “고마운 선수다. 밥이라도 한 번 사줘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해주고 있다”고 웃었다. 안양=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8 21:51
스포츠일반

[포토]조성원 감독,엄지척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프로농구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가 18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LG 조성원 감독이 경기중 선수들에게 엄지척하고있다. 안양=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2.01.18. 2022.01.18 19:36
스포츠일반

[포토]박수치는 조성원 감독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프로농구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가 18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LG 조성원 감독이 경기중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고있다. 안양=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2.01.18. 2022.01.18 19:35
스포츠일반

[포토]조성원 감독, 박수로 선수들 격려

2021-2022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조성원 감독이 선수들을 박수로 격려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1.11/ 2022.01.11 19:25
스포츠일반

[포토]조성원 감독, 급한 마음에 자꾸 마스크에 손이

2021-2022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조성원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1.11/ 2022.01.11 19:24
스포츠일반

[포토]선수들에게 지시하는 조성원 감독

2021-2022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조성원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1.11/ 2022.01.11 19:18
스포츠일반

견실해진 수비로 '3연승'... 창원 LG, 6강이 보인다

시즌 초 최하위에 빠졌던 프로농구 창원 LG가 3라운드에서 3연승을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정조준을 시작했다. LG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렸던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양 KGC를 86-8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거두며 6강 진입의 가능성을 열었다. 순위는 여전히 8위지만 공동 5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1, 2라운드 하위권에 머물렀던 LG는 최근 상승세가 준수하다. 1라운드 2승 7패로 최하위에 빠졌던 LG는 2라운드 4승 5패를 거두며 삼성을 제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이어 3라운드는 5승 3패로 라운드 승률 3위에 올랐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라운드 5할 승률도 확보했다. 지난 시즌 조성원 감독의 부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10위 서울 삼성, 7위 원주 DB뿐 아니라 3위로 선두를 노리던 KGC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27일 승리는 더욱더 값졌다. 팀 평균 득점 1위(86.6점)인 KGC를 상대로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고,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저력을 증명했다. LG는 최근 세 경기 동안 공수에 균형이 잡혔다. 득점에서는 평균 83.7점을 거두며 서울 SK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수비에서는 더 단단했다. 평균 74.3실점으로 이 기간 리그 최저를 기록했다. 이관희와 이재도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마레이가 안정을 찾은 덕분에 시즌 초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가 빛을 발했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골 밑을 지키며 16리바운드를 가져갔고, 이관희와 이재도가 빠른 스피드로 상대 공격을 막아섰다. 마레이와 이재도는 물론 정희재, 서민수, 강병현 등이 골고루 스틸을 기록하며 팀 스틸 14개로 KGC의 맥을 끊었다. 특히 KGC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을 상대로 준비한 수비 전략이 성공했다. 수비의 핵이었던 마레이는 이날 경기 후 “스펠맨은 워낙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팀이 다 같이 매치업을 바꿔가면서 그가 흐름을 타지 못하게 해야 했다”며 “몸싸움을 많이 하면서 그의 체력을 최대한 떨어뜨린 후 내 손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고 나왔다. 상대가 쉽게 잡아서 쉽게 3점 슛을 쏘는 흐름을 타지 못하도록 의도했다”고 수비 전략을 설명했다. 시즌 2번째 3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LG는 새해 3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4라운드 첫 경기로 공동 5위 현대모비스와 도시가스공사를 연달아 만난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도입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28 16:10
스포츠일반

[포토]조성원 감독,그게 아니라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프로농구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가 27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LG 조성원 감독이 경기중 심판에게 어필하고있다.안양=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12.27. 2021.12.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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